효리기금으로 진행되는 어르신난방비지원사업은 아름다운재단에서 3년째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어르신들이 사용하시는 난방 연료의 종류에 상관없이 지원하고 있다. 보통 석유가 가장 많고 도시가스, LPG, 연탄이 있다.


아름다운재단 배분사업은 보통 지원자를 만나서 직접 전달하지않기 때문에 가끔 지원받는 현장을 찾아 간다. 

오늘은 난방비 지원을 받는 어르신 댁을 방문하기로 했다. 

석유를 지원받는 어르신 댁에 가서 인사도 드리고 보일러실에 석유를 넣는 생생한 장면을 보기 위해서다. (그래야 또 이렇게 생생하게 기부자님께 전해드리니까-)   



어르신 댁으로 출발!


지원받는 어르신을 사례관리하고 있는 노인복지센터 실무자 선생님과 함께 출발! 



어르신댁으로 출발~어르신댁으로 출발~




좁은 골목을 몇번 지나 어르신 댁에 도착했다. 

 

위에서 내려다 본 어르신댁 위에서 내려다 본 어르신댁




대문을 열고 들어가니 좁은 골목 중간에 어르신댁의 문이 보인다. 

문고리가 아니었다면 어디가 문인지 알 수가 없었을 것 같다.  


문 밖으로도 비닐을 덧붙여 놓았다. 문 밖으로도 비닐을 덧붙여 놓았다.




만나서 인사를 드리는 실무자 선생님~

하지만 어르신은 몸이 많이 안좋아서 일어나지 못하셨다.

기름 넣어드리러 왔다고하니 관심을 보이며 앉으려고 하셨지만 힘이 드신지 앉지 못하셨다. 

최근에는 더욱 몸이 안 좋아지셨다고하니 걱정이 앞선다.  


난방지원보다 따뜻한 안부인사 난방지원보다 따뜻한 안부인사




발이 꽁꽁 얼었다


뉴스에서 최강 한파라고 하도 말해도 '생각했던 것보다 춥지 않네!'라고 말하며 왠지 건강해졌나 생각했던 요즘이었다. 

하지만 어르신 댁의 방바닥은 정말 얼음장판 같았다. 당연히 방안 공기도 차가웠다. 

1인용 전기장판이 바닥에 펼쳐져 있었지만 그 외의 부분은 냉골이었고 별다른 난방은 하지 않은 것 같았다. 

전기장판 위에서도 두꺼운 털 덧버신을 신은 어르신이 이해가 된다. (인근에서 어르신을 챙겨 드리는 또 다른 어르신)   

어르신댁에서 전기장판이 좁아서 그냥 바닥에 앉았던 나는 사무실에 들어오고나서 한참동안이나 발이 꽁꽁 얼어서 녹지 않았다. 


전기장판 위 추위를 이기기 위한 털덧버선 전기장판 위 추위를 이기기 위한 털덧버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은 거의 침대 위에 누워계셨는데 얇은 이불을 몇개 겹쳐서 추위를 이겨내고 계셨다. 





외풍을 막기 위해 문에 쳐 놓은 비닐 방어막이 시선을 잡아끈다. 


외풍차단 외풍차단




온기를 채워 주는 사람들


조금 앉아있으니 근처 주유소에서 석유를 넣어주러 오셨다.





석유를 넣으려면 좁은 집안 구조 때문에 긴 호스를 총동원해야한다. 

대문에 차를 정차시켜 놓고 줄을 길게 빼 주인집 옆에 있는 석유보일러까지 닿게 한다. 


석유를 채우기 위한 준비 석유를 채우기 위한 준비




한사람이 겨우 들어갈 것 같은 좁은 통로의 끝에 있는 석유보일러.   


한사람이 들어가기에도 비좁다 한사람이 들어가기에도 비좁다




드디어 보일러에 석유가 채워지고 있다. 너무 좁고 주유 입구가 높아서 계속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해야한다. 

석유를 넣는데 10분도 걸리지 않아서 조금 허무한 느낌이 들었는데, 돈만 있으면 10분만에 뚝딱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구나 싶으니 왠지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드디어 석유가 채워진다드디어 석유가 채워진다




석유보일러실이 있는 공간 한켠에 물을 쓸 수 있는 세면대(?) 가 보인다. 

난방비 지원사업의 결과보고서를 볼 때면 난방도 난방이지만 어르신들은 온수에 대한 얘기를 많이하셨던게 기억이 났다. 

난방이 되니 따뜻한 물이 나와서 너무 좋다고 하시던 말씀-

이제 이 곳에도 따뜻한 물이 나오겠지 싶은 기쁜 마음이 들다가도 어르신들이 구부려서 세수를 하거나 몸을 씻기에는 참 힘드실 것 같은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이제 온수가 나오겠지이제 온수가 나오겠지




이제 석유를 다 채워드리고 어르신께 인사를 드리고 집을 나왔다. 

집을 나와서 보니 어르신 댁 대문 앞에 깨진 우편함이 보인다. 

제 기능을 상실한 깨진 우편함. 왠지 아주 오랫동안 어느 누구도 새로운 소식을 전하지 않았을 것 같은 외로움이 느껴졌다. 


어르신댁 대문에 있는 깨진 우편함 어르신댁 대문에 있는 깨진 우편함




하지만 동행해주신 노인복지센터 선생님은 최근 어르신의 몸이 안좋아져서 걱정돼 더 신경쓰고 계시고 

우리가 갔었던 날 전날에는 주변에서 중고로 얻은 온수기를 설치해주기도 하셨다. 

또 석유를 넣어준 주유소에서는 독거어르신 댁에는 리터당 백원씩 할인해준다며 꼭 다음에도 연락해달라고 하셨다. 

그래도 주변에 아직 따뜻한 사람들이 많구나 싶은 마음이 무거우면서도 가벼워지는 그런 날이었다. 



"어르신 건강하세요. 

아름다운재단이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관련 글> 함께 만드는 <효리기금>, 3년을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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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애킴 모금국 중개사업 담당김지애 간사
 그렇게 안보이지만 사실은 낯가림, 오덕기질, 소심함 보유자. 그리고 몽상가적 기질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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