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아직도 읽기만 하나요?
일상다반사 2012. 7. 23. 09:40 |나는 헌책방이나 도서관이 좋다
물론, 서점에서 새 책을 사는 것도 기분이 좋지만
도서관에 가면 그 많은 책들이 왠지 다 내 책 같아서 기분이 좋다 (욕심쟁이 우후훗)
내가 마음만 먹으면 어떤 책이든 집으로 가지고 가서 읽어볼 수 있으니까 전부 다 내꺼같다.
그리고 헌책방이나 도서관에서 나는 그 특유의 약간 습하고 큼큼(?)한 냄새가 좋다
그런데 동네에 있던 헌책방은 없어져버렸고,
집에서 도서관까지 지하철로 1정거장이지만 왕복 한시간정도 걸리는 '좋은 도서관'은 맘먹지 않으면 쉽게 가지 못한다
얼마전 서울시가 도서관을 늘릴 계획이라는 기사를 봤다. ☞ 기사클릭
기사를 보니 10분 거리에 도서관이 있도록 약 500개의 도서관을 만든다고 한다.
재단도 2007년부터 마을작은도서관, 다문화 도서관 지원사업을 하고 있으니 왠지 기사에 더 눈이 간다.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빌리는 곳으로만 인식했는데, 요즘에는 도서관도 진화하고 있는 듯하다.
얼마전에 사람을 대출해주는 인간도서관에 대한 기사와 동영상을 봤다.
도서관에서 책이 아닌, 사람을 대출해준다고 한다.
<Living Library(리빙라이브러리)>이벤트는 덴마크 출신의 사회운동가 로니 에버겔이 2000년 덴마크에서 열린 한 뮤직 페스티벌(Roskilde Festival)에서 창안한 것으로 유럽에서 시작되어 빠른 속도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신개념의 ‘이벤트성 도서관’임.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대화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서로 잘 알지 못해 가질 수밖에 없었던 타인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 고정관념을 줄이자는 의도로 기획된 행사임.
<Living Library>행사는 '책'으로 자원한 여러 계층의 사람들과 그 '책'들과 대화를 통해 그들을 이해하려는 '독자'들, 그리고 그 둘 사이를 이어주는 도서관이 참여하여 진행함.
유럽에서는 경찰관, 채식주의자, 남자 보모, 사회활동가, 동성애자, 미혼모, 전직 조직폭력단원,
이민자, 장애인 등의 사람책이 마련되었다고 한다.
사람책을 대출한 사람 뿐 아니라 대출 당한(?) 사람책도
다양한 사람을 만나보니 서로에게 좋은 경험이 된다고 한다.
'우왕~ 유럽은 왠지 대단하다' 라고 부러워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관악구, 강남구, 노원구, 부천, 제주 등등
(엇. 혹시 나만 몰랐나 ㅠ 우리나라에서도 진행한다니 꼭 한번 대출해보고 싶다)
또 청소년을 위한 북카페도 있다. 북카페는 많이 봤는데 청소년 북카페라니.. 새롭다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모여서 수다도 떨고 책도 읽고 청소년 주머니 사정에 맞게 음료도 싸게 마시고!!
내가 아는 책은 단순히 '읽기만'하는 것이었는데 '소통'이라는 의미로 점점 확대되어가고 있다.
'책'은 단순히 책이라는 사물을 말하는 것이 아니었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는 말이 좀 진부하지만 역시 진부한게 진리랄까.
그러니까 이렇게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라고 그렇게 외쳤지.
덧. 그나저나 아, 유느님 & 호빵용만님 너무 풋풋하다 (무려 2003년도)
지애킴 모금국 중개사업 담당│김지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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