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배분사업이 10년을 맞이하면서
좀 더 발전된 배분사업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해왔습니다.

그 중 기존 공익과대안 영역으로 분류해있었던
공익단체의 사업과 활동, 공익단체 활동가를 지원하던 사업을
"변화의 시나리오"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개편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배분사업 설명회는
사업의 통합 및 개편에 따른 좀 더 강화된 내용을 준비했습니다.

지난 10월 10일과 17일, 2회에 걸친 설명회에는
100명이 넘는 많은 분들이 바쁜 시간에도 불구하고 참석해 주셨지만, 아름다운재단의 친절한 공익남매가 기대한만큼의 흥행실적을 보여주지는 못하였습니다.  


자, 그럼 2010년 처음 시작되어 흥행 불패로 지속되었던 배분사업설명회의 이번 흥행실패.
그 원인이 무엇일지 낯가리는 서나씨의 소심한 분석 들어가봅니다~!

1. 10월

누가 이 바쁜 시기에 설명회 한다는거야?

네, 맞습니다. 각종 행사들로 넘쳐나는 공익단체들의 성수기인 10월임을 감안하면 정말 많은 분들이 오신거죠.
게다가 서울시장 보궐선거로 인해 많은 단체와 활동가 분들이 선거와 관련하여 활동하고 계신 바쁜 시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내년 한 해 사업준비를 언제 하시겠습니까...라고 소심하게 항변해봅니다.
(앞으로는 8~9월로 공모를 앞당길 수 있도록 더 노력할게요..)
1026 선거 끝나면 28일까지 신청서 내실 수 있으시죠? 프로젝트 사업은 31일까지이니 주말에 밤샘하시면 가능하신거죠?


2. 만해NGO교육센터 


서울단체만 단체냐?

초기에는 지역투어도 몇번 시도하였지만 여러가지 여건상 서울에서만 설명회를 진행하였습니다.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찾아오기 쉬운 곳, 우리와 어울리는 곳으로 낙점된 곳은 만해NGO교육센터입니다.
지하철 역세권에 위치해 있고, 최첨단 음향 및 영상시설이 구비되어 있는 도심속 교육장소로서 특히 아름다운재단에 항상 친절을 베풀어주시는 곳이기에 자주 애용 하는 곳입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천장이 너무 낮고 환기가 되지 않아 1시간만 지나도 많은 분들이 답답함을 호소하시고 간혹은 이산화탄소로 인해 꾸벅꾸벅 졸게되는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최첨단 장비도 이제는  나이가 들어가서 연륜이 느껴지기도 하구요.

우리에게는 너무 익숙하고 편안한 곳, 그래서 긴장감이 떨어진다고 생각이 들기에 다음 번 설명회는 남의 옷 입은 것처럼 불편하고 화려한 곳으로 대관을 시도해볼까 맘 먹고 있습니다.  평소 저런데 한번 들어가봤으면 했던 곳 있으시면 제보 바랍니다.

그리고 서울외에 계신 단체에서는 5개 이상 단체가 일정과 장소 정해서 초대해주시면 출장 설명회도 고려해보겠습니다. ^^


 

  

3. 믹스커피, 사탕, 그리고 종이컵


몇시간을 앉혀놓고, 간식이 뭐 이래?

준비하는 사람의 선호가 반영된 메뉴선택으로 인해 믹스커피, 입에 단내 나실까봐 사탕과 카랴멜, 가격대비 푸짐해 보이는 빅파이를 준비하였습니다. 하지만 몸에 좋은 먹거리는 아니다보니 다과를 내놓기가 자신은 없긴 합니다.
사람을 초대하면 먹는거라도 잘 대접해야 하는게 아름다운재단의 모토인지라 더 신경쓰도록 할게요
다음에는 유기농은 아니더라도 귤이라도 마련하여 공익단체의 비타민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먹거리보다 더 마음에 걸리는 한가지가 일회용품 사용입니다.
아름다운재단에서 할 수 있다면 컵을 구비하여 사용할 수 있을텐데 여기저기 떠돌이 설명회를 다니다보니
부득이 하게 일회용품 종이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환경단체 분들 오시면 양해도 미리 구하고 합니다. 참가자분들에게 개인컵을 가져오라고 하는 대안도 있겠지만
종이컵을 여러번 사용하도록 하는 소심한 방법으로 대신합니다.

(재단 창립이래 최고의 언론 홍보를 타고 있는 아름다운재단은 좌파 종북단체 지원, 불법모금 및 땅투기 의혹과 더불어 화려한 리모델링이 진행중인 신사옥으로 이전을 계획중이라고 한나라당이 전하고 있습니다. 그 화려한 리모델링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내년에는 단체 활동가분들 모시고 아름다운재단에서 꼭 설명회 개최하는 것이 소원입니다.)

 


4. 자료집

참석하지 못하는데 따로 자료집을 받을 수는  없나요?
라고 많이 물어오십니다. 배분사업에 대한 안내 지침서, 신청서 등이 들어가 있는 자료집을 드려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사업개편에 오랜 기간이 소요되어 준비기간이 없을 경우에는 자료집을 만든다는것이 여건상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인터넷 온라인을 꼭 사용해야 하는 배분사업인 만큼, 불필요한 인쇄물 낭비를 줄여보고자 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설명을 들으면서 무언가를 필기해야 하는 학구적인 활동가 여러분들을 보면서는 프로그램 순서가 들어가있는 A4 한장이라도 드려야 하지 않을까 살짝 고민은 들었습니다.
(배분사업 브로셔로 대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이드 및 브로셔는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한번 보고 버려지는 것이 아닌 두고두고 계속 볼 수 있고 도움이 되는 자료집은 어떤 것일지 더 고민하고 준비하겠습니다.




5. 설명

설명회인데 설명이 뭐 이래?     (라고 속으로 생각하신분 있으셨죠?)

이번 개편으로 통해 사업이 바뀐것도 많고, 신청서 양식도 다소 까다로와졌다고 판단하여
도움되시라고 시간을 많이 할애하였으나 너무 공익남매 위주로 생각을 하고 준비했었나 봅니다.
들으시는 분은 뭐가 달라졌는지 잘 모르시겠대요. 너무 지루하셔서 중간에 가시는 분도 있고, 막 졸기도 하시고..흑

아름다운재단이 가진 배분사업에 대한 철학이나 지향, 변화의 시나리오가 원하는 방향성에 대한 큰 그림도 그려드리고,
사업을 신청하기전에 단체에서 충분히 상의하여 제출하실 수 있도록 이것저것 여러가지를 설명드리려 하다보니 저희의 욕심이 과했었나 봅니다.

PT를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만들어보고, 순서를 바꿔보기도 하고, 문구를 더 쉽게 하려 많이 물어도 봤습니다.
신청서는 우리끼리 실제로 작성을 해보면서 공부도 했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과정이지만 신청자의 입장에서 실제로 작성하면서 느낀 고충을 좀 더 덜어드릴수 있는 설명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정말루요.. 저희의 노력만은 꼭 알아주셔요.

 

나중에 시간이 흘러..신청서를 작성하시다보면..아.. 무릎을 탁~! 치시는 순간 올겁니다.
시간이 흘러도 흘러도 그런 순간이 안오신다면 다음번 설명회때 다시 꼭 와주셔서 한번 더 기회를 주세요.


6. 아름다운 사람들


아름다운재단 간사들에 대해서 의외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 사업담당자와 안면트게 되는 것을 큰 수확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십니다.
전혀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만나보신 아름다운재단의 아름다운 사람들은 어떠셨나요?

마흔이 넘은 나이지만 절대동안을 소유하고 있어 나O원 후보 피부는 명함도 못내민다는 김진아 배분부서장님.
목소리마저 나긋나긋하시고 사람을 편하게 하지만 알고보면 무지 꼼꼼하신 분입니다. (여러분이 떠올리는 그 분처럼요..ㅋㅋ)



작년 설명회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외모로 인사드린 공익남매.
1년 6개월간의 다이어트를 통해 다시 시집가도 될 정도로 미모로 거듭난 낯가리는 서나씨와 해외여행동안 못먹어서 살빠진 김에 계속 관리중인 오윤씨의 건강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계속 될 예정입니다.
변화의 시나리오 사업의 핵심 브레인이자 긴 시간동안 열강을 해주신 배분부서 핵심 인재 임오윤 간사님은
날카로운 지성과 함께 항상 유머있는 멘트를 날리셨는데 해가 거듭할 수록 웃어주는 분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어 너무 안타깝습니다.
(첫 설명회때 청심환이 필요할 정도로 식은땀을 흘리던 낯가리는 서나씨는 이제는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강심장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설명회때 인사도 하지않고 바로 사업설명을 시작해버릴 정도로 긴장은 하고 있답니다)



배분사업 설명회 흥행 저조에 대한 분석이 여기까지 입니다. 
눈치 채셨겠지만 설명회가 나름의 준비과정과 고민을 통해서 준비하는 과정이라는 변명을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누구를 위한 설명회인지, 정말 궁금해하시고 도움이 되는 내용이 무엇인지, 어떤것을 가장 많이 묻는지에 대해서
더 공부하고, 자료를 만들어서 다시 초대하겠습니다. 그때도 꼭 오실거죠? ^^



 

[마감임박]
2012 변화의 시나리오 사업공모 마감 임박!
활동가 지원사업은 28일(금), 단체 지원사업은 31일(월) 마감입니다. 변화를 위한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낯가리는 서나씨 모금배분국이선아 간사

"이 무한한 우주에 살아있는 생명체가 인간 뿐이라면, 그건 엄청난 공간의 낭비일 것이다 - Contact(1997)."  Eye contact가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낯가리는 서나씨는 배분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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