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왔습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나는 '파블로프의 개' 조건반사처럼 기분이 좋아진다.

나에게 꼬리가 있다면 아마 미친듯이 흔들었을 것이다. 

특별히 내가 무엇을 주문한 기억이 나지 않아도 택배 기사님이 내 이름을 부르면 나는 벌떡 일어나게 된다. 

보통은 내가 주문한 택배가 도착하지만 가끔 누가 몰래 선물로 보내주는 택배에 깜짝 놀라기도한다. 

내가 주문했든 누가 무엇을 보냈는 왠지 택배는 선물 같다.   

그래서 나는 택배가 오면 무조건 두근두근! 

(때로는 어마어마한 결과보고서가 도착하는데 그건 다른의미로 두근두근하다 ㅎㅎ) 


얼마 전, 날 기쁘게 만들었던 택배의 정체는 

얼마전에 이효리 기부자와 아름다운 친구들이 함께 찍어준 어르신 사진이었다. 

사진작가 김태은님께서 어르신들 개인사진을 찍어주셨고 예쁘게 보정해서 보내주신 그 사진! 

이렇게 출력하고 보니 어르신들 얼굴이 화사하니 참 좋아 보이신다. 


이렇게 즐거운 택배를 받고 나서 나는 사진크기에 맞는 액자구매를 하기 위해 인터넷 리서치를 좀 했는데,

영정사진용으로 출력해주셨기에 거기에 맞는 크기의 액자를 사야했다. 

영정액자라니, 왠지 너무 액자가 칙칙하면 안될 것 같아서 화려한걸로 고르려고했는데 

영정사진액자는 너무 밝은 색은 쓰지 않는다고한다. 오- 새로운 소식. 

결국 혼자서 액자 프레임 색깔을 고민하기를 수십차례, 업체에 물어봐서 가장 많이 한다는 색깔을 추천받았다.  

가장 짜릿한 결제하기 버튼을 누르고 주문 완료!! 

그리고 또 두근두근 택배 기다리기! 

'택배 왔습니다~' 소리에 꼬리를 흔들며 가보니 이런 큰 상자 3개가 배송되어 있었다. 


액자에 유리가 있기 때문에 엄청 조심스럽게 배달되었다!


이렇게 배송된 액자에 하나하나 사진을 넣었다. 

사진과 액자를 따로 드리는 것보다 액자에 사진을 넣어서 드리는게 더 좋을 것 같아서 

일부러 재단에서 다 받아서 작업했다. 


요즘에는 사진을 다 디지털카메라나 핸드폰으로 찍어서 파일로 소장하니 이렇게 액자를 만져보는건 굉장히 오래간만이다. 

액자를 뒤집어서 열고, 사진을 넣고 다시 닫고 벽에 거는 위치를 바꿔주고 먼지를 잘 닦아주면 완성!

(액자를 열고 닫는건(?) 생각보다 손가락이 아픈 작업이었다. 징징징~ 찡찡찡~ ㅠㅠ


그래서 이렇게 완성되었다! 


1층에서 부산스럽게 작업한 흔적 ㅎㅎ 물론 끝나고 깨끗하게 다 정리했다. 


사진을 넣은 액자를 다시 상자에 넣어서 어르신들게로 다시 발송 완료! 

(↓이 사진을 위에서도 본것 같다면 당신은 눈썰미 대왕!!)


이렇게 지난번에 이효리님과 아름다운 친구들이 함께 찍어드린 어르신 사진을 잘 전달했음을 보고합니다. 


참참! 

이거 외에 반가운 선물이 두개가 더 있었다. 

이효리기부자의 효리기금으로 어르신 난방비 지원사업을 협력해서 진행하고 있는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의 실무자님께서 

지난번 이효리님이 어르신께 직접 손뜨개로 만든 모자를 선물한 것을 보고 개인적으로 감동하셨다며

작은 선물을 보내주시며 이효리님게 전달해달라고 부탁하셨다. 

핸드메이드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필요한 라벨이라는데, 슬쩍 보니 저렇게 효리님의 이름을 달아주는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 

지난번 댁에 가서 사진을 찍어드린 할머니 댁의 손녀딸이 '효리언니'에게 편지를 썼다며 또 전달을 부탁하셨다. 


이렇게 따뜻한 마음이 차고 넘치는 기분 좋은 인연-

아직 이효리님 앞으로 온 두개의 선물은 재단에 있지만 너무 늦지않게 잘 전달하겠습니다. :D



덧. 그런데 선물&편지내용이 너무 궁금궁금한 오지랖꾼 지애킴 ㅋㅋ



아름다운재단은 추위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해 겨울 난방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추운겨울, 난방비 걱정에 몸도 마음도 추운 어르신들. 저소득 어르신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함께해주세요~ <효리(孝利)기금 기부하기>  





지애킴 모금국 중개사업 담당김지애 간사
그렇게 안보이지만 사실은 낯가림, 오덕기질, 소심함 보유자. 그리고 몽상가적 기질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