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아시아 책장 채우기 행사 두 번째 이야기 - 옮기고 풀고 포장하고 다시 옮기고...
《사회적돌봄》 2011. 11. 9. 15:08 |ⓒ 아름다운재단
2011년 10월 29일 토요일.
[2011 아시아 책장 채우기] 행사가 있는 날입니다.
행사는 오전 10시에 시작하여 많은 순서를 소화한 뒤 오후 늦게서야 끝났지요.
순서표를 보면,
한 줄로 정리되어 있는 '분류작업'. 그러나 소요시간은 5시간 가까이 되었습니다.
도대체 그 시간 동안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아시아 도서 분류작업은 어떤 일을 하는 걸까요?
사진으로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사진 하나하나에 담긴 자원활동가들의 노력과 땀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스텝 원 따란 ♬~ 옮기기]
당일 날 분류할 책들은 베트남, 중국,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네팔 등 아시아 7개국 현지에서 직접 구입한 책들과 기부자님들이 기부하신 아시아 책 총 13,000여권입니다.
아시아 각국에서 구입한 책들은 국가별로 한국 DHL 창고에 열흘 정도 보관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할 일은, DHL 창고에서 행사 장소로 배달된 책들을 분류작업이 이루어지는 3층으로 옮기는 일입니다. 행사 장소가 3층이기는 하지만 엘리베이터가 있는 관계로 옮기는 데 과히 불편하지는 않겠다 싶었는데, 책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외로 이 옮기기 작업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먼저 해외 각국에서 담당해주시는 활동가분들이 직접 책을 구입하시고 한국으로 보내기 위해 포장도 직접하셨습니다. 구입, 정리, 포장도 많은 일인데, 각국 사정에 따라 세관의 문제로 한 번에 발송할 수 없어 여러 번으로 나누어 발송하느라 또 많은 수고를 하셨습니다.
그래도 함께 하는 일임에 자부심을 가져주시고 소감문도 보내주셨네요.
ⓒ 아름다운재단
DHL 창고에 잘 보관되어 있는 책들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날 DHL에서 직접 행사 장소까지 배달해주셨습니다.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옮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름다운재단
워낙 엘리베이터로 옮길 계획이었습니다. 여러번 왔다갔다 하더라도... 허나 책은 너무 많았고, 엘리베이터는 턱없이 좁고. 급기야 직접 들고 3층까지 옮기는 사태까지~ 그렇게 수고를 아끼지 않아 드디어 3층 로비에 국가별로 모였습니다. ⓒ 아름다운재단
[스텝 투 따란 ♬~ 풀기]
아시아 7개국에서 모인 책들은 총 20개 단체에 다시 배분됩니다.
그래서 두 번째 할 일은,
각 국가별 도서의 양을 파악하고 20개 단체에 배분될 수량을 다시 파악하여 분류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똑같은 책이 한 단체에 몰려가지 않도록 골고루 분류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일단 국가별로 포장을 뜯어 똑같은 책, 성인용 도서, 아동용 도서로 분류하고 전체 도서 권수를 파악하고, 해당 단체별로 몇 권씩 배분해야 하는지를 파악하는 일입니다.
로비에 쌓여 있는 책들을 해당 국가별 책상으로 가져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 포장 뜯기 ⓒ 아름다운재단
세고, 세고, 세고, 세고... 모으고 모으고 모으고 모으고.. 포장 풀린 책들을 똑같은 책들끼리 모으는 작업. 그리고 전체 책 권수 세는 일. ⓒ 아름다운재단
ⓒ 아름다운재단
책 포장을 뜯고 분류하고 전체 권수를 세어 본 결과, 필리핀 1,660권 / 베트남 6,754권 / 태국 708권 / 중국 2,675권 / 방글라데시 321권 / 인도네시어 135권 / 네팔 190권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현지 구입한 책들만 기준) 이 책들과 기부자님들이 기부해주신 책들 400여 권을 포함하여 약 13,000여 권의 책들을 배분하는 작업만 남았습니다.
[스텝 뜨리 따란 ♬~ 포장하기]
전체 배분할 도서 권수가 정해지면 이제 20개 단체에서 사전에 신청한 비율에 따라 단체별로 배분하는 작업이 남습니다.
세 번째 할 일은, 단체별 포장하기.
도서관 지킴이와 국가별 조장들을 중심으로 각 국가별 도서를 20개 각 단체별로 나누고 포장하는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사전에 20개 단체들은 아시아 7개국 중에서 단체별 이용자 비율을 고려하여 지원받고자 하는 3개국을 지정하였습니다. 그래서 도서관지킴이와 조장들을 해당 단체에서 신청한 국가별 도서를 배분하고 박스에 포장하게 됩니다.
국가별로 도서를 분류하고 권수를 헤아리는 동안, 각 도서관 지킴이들은 해당 단체에 어떤 국가의 도서가 가야 하는지 파악하고 도서 담을 박스를 만들었습니다. ⓒ 아름다운재단
단체별로 할당된 책들을 다시 국가별로 권수를 세고, 해당 단체에 전해질 표에 적고, 차곡차곡 담고, 다시 포장하는 과정입니다. ⓒ 아름다운재단
[스텝 포 따란 ♬~ 다시 옮기기]
드디어 마지막 단계~
포장이 끝난 박스를 다시 1층으로 옮기기.
단체별로 포장이 끝난 박스는 택배로 해당 단체에 배송됩니다.
이를 위해 송장 쓰고 붙이고, 단체마다 배송될 박스 갯수 세고.
이렇게 포장과 송장 작업이 끝난 박스는 단체별로 모아서 1층에서 기다리는 택배 기사분에게 전달됩니다. 아, 이를 위해서 다시 그 비좁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박스들을 옮겨야 합니다.
ⓒ 아름다운재단
이 날 작업의 결과, 20개 단체로 보내질 박스는 총 166박스가 나왔습니다.
단체별로 평균 8박스, 평균 650여 권의 도서가 전달되는 꼴입니다.
박스 개수가 많은 만큼 3층 작업 장소에서 1층으로 옮기는 데 1시간 여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워낙에 예정된 작업 완료 시간이 6시였는데, 3층 작업 장소에서 작업이 4시에 끝나 모두들 환호하였으나... 다시 옮기기 작업까지 하여 결과적으로 5시 가까이나 되어서야 모든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마지막까지 박스 옮기기에 힘써주신 분들, 행사 장소를 함께 깨끗이 정리해주신 분들...
끝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름다운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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