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변시이야기] 허허벌판 AMC 팩토리의 자립이야기1
《변화의시나리오》 2014. 5. 26. 16:15 |변화의시나리오 인큐베이팅 지원사업
아름다운재단이 <변화의시나리오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을 시작한 지 3년이 되었습니다.
변화의시나리오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이란?
신생 공익적 시민사회단체를 만들고자 하는 단위에게 3년간 2억원의 활동비를 지원하는 사업
인큐베이팅 사업을 만들던 당시 재단은 재단 설립 10년을 갓 넘긴 때였습니다.
단체에 기반한 배분사업의 재구성을 고민하던 때였고, 그 과정에 재단이 시민사회 안에서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역할에 대하여도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현장과 밀접하지 않기에 직접 기획하고 인큐베이터가 되는 것은 어렵지만, 현장의 필요를 잘 아는 이들에게 물적 인적 지원을 통해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재단이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재단 10년의 역사로 본의 아니게 자문과 조언을 하게 되는 경험이 잦았는데 그 과정에 쌓인 조금의 노하우가 있다고 생각했고, 인큐베이팅을 의도하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지만 실제 유사한 형태로 분리 된 아름다운가게, 공익인권센터 공감 등의 사례를 갖고 있기도 했었구요.
그렇게 시작한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을 통해 선정된 첫 번째 단체가 'AMC 팩토리'입니다. [선정공지 다시보기]
AMC 팩토리(아시아미디어컬쳐팩토리)
다문화시대를 맞아 우리나라에도 많은 문화와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이주민들이 있고 그들이 활동하거나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예전에 비해서는 늘어난 편이지만 점점 늘어가는 이주민 숫자에 비하여는 부족한 편이고, 그마저도 다문화 행사라는 이름으로 일회성 공연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AMC 팩토리는 이주민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하는 단체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다양한 문화 예술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주민 문화활동가와 아티스트들의 주체적인 활동근거지를 마련하고 새로운 이주민 문화활동가 아티스트 발굴과, 더 많은 문화 예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향유할 수 있는 기회와 장소를 마련하고자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AMC 팩토리가 만들어진 후, 정기적으로 생각을 나누고 활동을 함께 할 근거지가 마련되었고, 지속적으로 이주민 예술제와 이주민 독립영화제작 프로젝트 등의 여러 소통과 교류의 자리가 마련되고 있습니다.
올해 초 웹서핑 중에 우연히 보았던 인터뷰 기사에 얼마나 마음이 두근거렸었는지요.
"AMC 팩토리가 있어서 제가 감독 꿈을 꿨어요. 저를 포함해서 많은 이주노동자들에게 이곳은 문화예술로 함께 모이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 단체는 꼭 살아남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일랜드, 캐나다, 아이보리코스트, 방글라데시, 한국 등의 뮤지션들이 함께 만든 공연팀 <지구인뮤직밴드> | 2012년 제1회 이주민 예술제 |
3년차, 지원종료 그리고 다시 서기
재단이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을 시작한 지 3년이 되었으니, AMC 팩토리의 지원도 3년차, 올해로 지원 종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인큐베이팅 지원인만큼 단체를 세워가는 일에 써야 하는 에너지는 당연히 각오하고 있었겠지만, AMC 팩토리의 경우 파트너인 아름다운재단도 인큐베이팅 지원에 대한 경험이 처음이었기에, 겪지 않아도 될 부분에서의 성장통도 분명 있었을 겁니다.
(실제 첫 해의 좌충우돌을 바탕으로 다음 해 공모에 바뀐 부분들도 있었구요.)
어느 때는 의기소침해지는 때도, 무기력해지는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늘 처음 같은 애정과 진심으로 공간을 지키고 사람들을 만나고 살림을 꾸려가는 실무자 분들을 볼 때마다 (개인적으로 제게는 부족한 치열한 열정이) 여전히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아주 대단한 어떤 것으로 보여지지 않더라도, 이 공간은 누구에게는 정말 큰 희망이고 이 곳에서 도전하고 벌어지는 작은 시도는 분명 변화의 불씨입니다.
매 해 조금씩 늘어가는 행사 참가자와, 겨우 2년차 단체가 직접 펀딩 해 온 외부에서의 고액 후원 같은 수치적인 부분에서도 그렇지만 나아가 처음에 비해 두 배는 두툼해진 3년차 소식지에서도 불씨를 봅니다. 그만큼 현장에서의 필요를 읽어내고 그들을 위한 여러 시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진심과 열심은 언제나 헛되지 않지만, 그래도 그 길이 조금 더 순탄하도록(설사 그렇지 못하더라도 힘이 나도록) 더 많은 분들이 올 한 해 AMC 팩토리의 발걸음을 지켜보고 지지 해 주세요.
허허벌판 AMC Factory 자립을 위한 후원의 밤 일시: 2014년 6월 21일(토) 오후 4시-11시 장소: 레벤브로이 호프 (을지로입구역 2번 출구 10미터 앞, 광주은행 지하) 문의: 02)3144-2028 / amcfactory@naver.com
후원 방법
1) 계좌 이체 후원 우리은행 1005-802-027310 / 아시아미디어컬쳐팩토리 2) 소셜펀치를 통한 후원 http://www.socialfunch.org/amcfactory
※ 후원 티켓은 행사장에서 수령하시면 됩니다. 참여 후 amcfactory@naver.com 으로 연락주세요.
다시 시작이다! AMC 팩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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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렁 사업국 <변화의시나리오> 사업담당│박혜윤
일터장면에서는 내 삶의 몇 가지 모토 중에 진심과 정성을 우선으로 두고 있음. '같이'의 가치를 알아 재단에 몸담았으나 기질이 개인적이라 괴로웠다 행복했다 괴로웠다 행복했다 함. 진심은 통하고 옳은 바람은 헛되지 않는다. 기부자님과 이웃에 걸맞는 좋은 동행인이 되려고 아등바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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