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영화를 한편 봤다.
뭐, 영화를 보는 행위가 특별한 일은 아니다.
무.엇.을. 봤느냐가 중요한거겠지.

'종로의 기적'을 봤다.
'잉? 무슨 영화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럼 포스터를 보면 알수도 있겠다. 

 
감독 : 이혁상
다큐멘터리 | 한국 | 115 분 | 개봉 2011.06.02


엇. 포스터 사진이 작다 ㅠ


이런 포스터를 가지고 있는 영화다.
포스터를 보고도 또 '잉? 무슨영화지?'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쩔 수 없고. 


아무튼!!
종로의 기적이라니..
팔랑팔랑 걸음 직장인 A씨가 일하는 아름다운재단이 있는 종로가 배경이라니,
왠지 영화에 아는 사람이 나오는 것 같은 반가움이 있다. 
아! 참고로 영화 리뷰를 하려는건 아니다. 그건 내 능력밖이다;




영화는 4명의 게이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퀴어영화를 만드는 영화감독이거나
동성애자 인권을 위한 활동가이거나
스파게티 집 사장님이자 게이 합창단의 합창단원이거나 
HIV / 에이즈 인권운동을 하는 사람이거나.


하지만
이건 우리 모두의 삶과 다르지 않다
꿈을 향해 치열하게 또는 처절하게 돌진하고 좌절하는 우리의 모습이고
사회의 부당함에 거리로 쏟아져 나와서 소리치는 우리의 모습이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은 지극히 소박한 우리의 모습이다.   


종로에서는 기적이 일어났다.
어떤 기적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이 있다면,
기적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고 싶다.



나는 그냥 이 웃음이 기적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종로의 기적은
우리의 삶 하나하나가 모두 기적이라는 말로 들린다.
어떤 이에게는 종로의 기적이지만, 또 어떤이에게는 다른곳에서 다른 기적일 것이다.


그래서.
나도 기적을 만들고 싶고, 또 만들 수 있다.
그래서 나도 종로에서, 아름다운재단에서 기적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영화는 4명의 게이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당신은 이 문장에서 '게이'에 집중하는가 '삶의 이야기'에 집중하는가. 

어느 부분에 집중해서든, 무엇이 궁금해서든 영화를 꼭 보면 좋겠다. 
다만 영화를 보고 나올때는 이게 게이영화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의 이야기'에 관한 것이라고 느껴지면 좋겠다. 
그냥 그랬으면 좋겠다. 



덧. 
영화를 보면 G-Voice라는 게이합창단과 HIV /AIDS 인권 활동이 나오는데 
아름다운재단 2010 '변화의 시나리오' 지원사업으로 이 두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어서 보는 내내 완전 반가웠다!!
(영화를 찍은 당시에는 아름다운재단이 지원하고 있지는 않았다)
사실 내가 담당하는 사업이 아니어서 자세히 알지 못했는데 왠지 현장실사를 다녀온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종로의 '기적'에 왠지 내가 숟가락 하나 얹은 느낌이 들어서
기적의 현장에 발 하나쯤 담그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팔랑팔랑 걸음 직장인 A씨 모금배분국김지애 간사
유쾌하지만 가볍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아름다운재단도 그런 모습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하고 싶습니다. 보이는 길 밖에도 세상이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배분사업.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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