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아이들의 마을만들기
《꿈꾸는다음세대》/장학+교육 2012. 3. 16. 10:06 |뭘 해도 재미없고 무기력한 채,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표현은 어떻게 해야 할지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소위 요즘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면 피아노, 발레, 태권도...이곳저곳 학원다니는 것이 힘들다고 가기싫다 하지만,
'학원'이 '달나라'만큼 가고 싶은 곳이라고 말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름다운재단 '아동청소년 특기적성 지원사업'은
저소득가정 아동청소년의 특기적성과 재능을 계발하기 위해
지역사회 7개 공부방 100여명의 아이들에게 '학교 밖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지원했습니다.
'특기적성'이라고 해서 단순히 예체능 중심의 사교육이 아닌,
'또래와 경쟁하지 않으면서 자기 안의 개성과 다양성을 개발하고 성장하는 프로그램은 없을까?'
에서 출발한 고민은 전국공부방협의회를 만나면서 현실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아이들의 1회성 교육지원이 아니라 아이들이 커카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그리고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라는 말이 있듯이 지역사회 안에서 아이들의 꿈이 펼쳐지고,
교육에 대한 고민을 지역이 함께하는 지역사회교육공동체의 모습도 그려 갔습니다.
3년이란 시간동안 아이들은 어떻게 변화했을까요?
초등학생이었던 꼬마는 어느 덧 꿈많은 사춘기 중학생이 되었고.
아이들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악기, 다큐영상 만들기, 발명, 연극을 하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모임의 리더도 되고, 다음 과제에 스스로 도전하기도 했습니다.
"주변 친구들이 컴퓨터나 휴대폰에 빠져 있는데, 이런 동아리활동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세움공부방 김00)
"아이들이 직접 만든 다큐3분은 <가족, 시험, 관계, 체벌금지, 우리를 위한다는 것, 나는 이런 어른 싫다> 등
아이들의 삶과 밀접하게 관계있는 주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죠. 그 과정을 통해 청소년들이
본인들의 이야기를 맘껏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생겼고,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노원 마들창조학교 변00)
"만들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만들고 싶어도 못했는데, 여러가지 프라모델을 조립해 볼 수 있어 좋았어요"
(희년공부방 '뚝딱뚝딱 발명교실')
꿈이 없던 아이들은 처음 배우는 사진찍기과 악기 연주를 통해, 난생 처음 꿈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프로그램으로 시작되었던 활동은 아이들 스스로 동아리를 만들면서 이름도 짓고,
어느 덧 동네에서 꽤 알아주는 유명 밴드가 되었습니다.
삭막했던 지역 임대아파트 단지에는 새로운 놀이 문화가 생겼습니다.
아이들은 어느 새 전래놀이 지도자가 되어 공부방 아이들은 물론이고 단지 내에서 잘 드러나지 않았던 아이들을
하나 둘 초대해 전통놀이를 전수하기도 하고, 이렇게 모인 아이들을 주축으로 정월대보름에는 아파트 단지 내
가족들이 모여 함께 즐기는 전통한마당 축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
3년간의 사업을 진행하면서 각 공부방은 어려움도 겪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오랫동안 함께 했던 선생님을 떠나보내야 하는 날도 있었고, 동아리를 만들어가며 함께 했던 아이들이
어느 날 부터 하나 둘 빠지는 날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바로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시행하는 교과 중심의
방과후 수업에 참석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3년이라는 장기적 사업의 방향을 잃지 않고, 1년에 수차례씩 함께 모이면서 지역의 고민을 함께하며
서로 소통하고 배우면서, 지역사회 안에서의 공부방과 아이들에 대한 성장을 고민했던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름다운재단과 7개 지역공부방의 3년간의 사업지원은 이제 마무리를 짓지만,
'아동청소년특기적성 지원사업'은 꿈을 찾는 아이들과 함께 또다른 이야기로 계속 됩니다!
7개 공부방들의 3년간의 변화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눴던 평가간담회 모습 ⓒ 아름다운재단
또 다른 시작!
글 : 이숙현/전국공부방협의회 대표
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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