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바시 16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미술학교 팀을 만나러 강원도 인제에 다녀왔습니다.


미술학교의 경우 다른 단체를 보다 사업일정이 빠르기도 하였지만 무더위에 학생들이 고생하진 않을까..라는 걱정도 있었고, 담당선생님이 보내주신 사진을 보고 건물 크기에 놀라 직접가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을이 움직이다


인제에 도착하여 설악산배움터로 이동하니 미술학교 4명의 학생뿐만 아니라 초등학생, 중학생 등 다양한 연령대의 청소년들이 있었습니다.

설악산배움터 안에는 미술학교, 마을학교, 작가학교 등 다양한 학교가 있어 각 학교에 참여하는 학생들끼리 오손도손 모여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 설악산배운터 인터넷카페 http://cafe.daum.net/wefield)

 

미술학교 학생들은 해가 진 후 작업을 시작하기 때문에 그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재단 청소년 자발적 사회문화활동 지원사업 면접심사 때 심사위원은 미술학교 단독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보단, 동네 주민들과 만나서 이야기하고 함께 일을 만들어 가는게 중요하다고 의견 주셨었습니다.

그 말을 잊지 않고 바로 실행에 옮긴 학생들. 프로젝트를 시작 하기 전에 마을을 돌며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프로젝트를 설명했다고 합니다.



마을을 돌며 인사중인 미술학교팀


그러자,

페인트 일부 및 작업복 후원! 

"지역 페인트업체 사장님이 작업복을 주셔서 입고하는데 너무 더워요."


인제지역 페인트업체에서 후원받은 작업복과 페인트

 

간식 후원!

"작업을 하고 있으면 동네분들이 라면도 주고, 팥빙수도 주고 많은 관심을 주세요."

 

사다리차 연계!

"사다리차가 없었다면 저 꼭대기를 어떻게 칠했을까 싶어요."


건물 정말 크지요?

 


마을을 움직인 청소년들, 참 기특하고 대단합니다.

사람을 연결해 마을을 가꾸는 과정, 이를 통해서 청소년들은 스스로 배우고, 또 한 뼘 자란 듯 합니다.

 


흰 벽 붉은 매화가 피다


제가 미술학교팀을 찾아간 날 우연하게도 건물 주인분을 만나 뵐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건물주의 화풍을 고려하여 '매화꽃'을 활용하여 건물을 꾸밀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날 미리 스케치한 그림도 보여드리고 의견도 받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스케치를 건물주께 보여드리니 흡족해 하시는 눈치였습니다. (제가 보기엔...^^)

 

매화를 소재로 한 건물 스케치~



건물 모양이 좀 독특하지요? 알을 상징한다 합니다. 특히 가운데 건물 윗쪽에 뾰족 튀어나온 것은 알을 깨고 나오는 새의 부리를 형상화 했다고 하네요. 왼쪽 건물은 새가 알을 깨고 나온 뒤 알의 모습이구요. 더불어 흰 색은 겨울이 지나 처음 피는 꽃인 매화를 형상화 하기에 딱 인 듯 싶었습니다.

또 하나. 세상으로 나올 차비를 하는 생명과 이를 품어 키워내는 알이 꼭 예바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미술학교팀 청소년과 이들을 아껴 키워내는 마을을 떠올렸습니다. 

 

가까이서보니 정말 더 크..크다! @_@

 


"엇, 저 건물이예요?"


생각보다 정말 큰, 건물이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학생들의 작업내용을 자세히 볼 수 있었는데요.

학생들이 그린 꽃잎모양이 매화인데 멀리서 보면 단풍잎 같다고 하여 당일은 꽃잎을 동글 동글하게 수정했습니다.


 

꽃잎을 동글동글하게 수정하고 있는 중

 


그리고 건물주께서 매화가지와 꽃잎을 연결하는 마무리 작업을 도와 주셨습니다.

미술학교팀은 건물 한켠에 '시'를 넣고 싶어해서 어디다 배치할지 고민했었는데, 차 시간때문에 먼저 올라오느라 결론이 어떻게 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수정 후 건물의 모습

 


제가 8월달에 다녀왔으니 지금은 또 다른 모습으로 있겠죠?

방학 내내 수고한 학생들, 이젠 새롭게 건물을 단장하는 일이 도움을 준 어른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기위해 여러가지 궁리를 하고있습니다.

기념식을 할지, 선물을 만들어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인사를 드릴지...

 


미술활동에서 시작한 일, 공익으로 이어지도록


아직 미정이지만, 학생들의 미술 활동을 위해 공익적인 용도로 건물을 사용하고자 하는 논의가 현재 진행중인데요.

지자체와 건물주와의 의견도 중요하니 그에 따른 많은 준비가 필요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남은 과제를 멋지게 풀어나갈 미술학교를 응원합니다.


완공 기념식에 대한 소식이 나오면 또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밖할머니 사업국 배분팀 꿈꾸는다음세대 담당정홍미 간사
 20대 중반을 훌쩍 넘은 나이이지만 재단에서는 막내로 밖에서는 할머니로 불립니다. 재미있는 일, 하고싶은 일만 하면서 살고싶은 작은소망을 가지고있습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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