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드는 <효리기금>, 3년을 돌아보다
《나눔의복덕방》 2014. 4. 16. 15:13 |<효리기금>은 가수 이효리 씨가 2012년에 만든 기금으로 홀로사는 어르신을 위한 난방비를 지원하는 사업에 쓰이고 있다.
올 겨울로 3년째 사업을 진행한 '어르신난방비지원사업'.
3년 동안 어떻게 진행이 되었는지 이효리 기부자 외에 또 어떤 기부자들이 함께 했는지 한번 돌아보려고한다.
벌써 3년째, <어르신 난방비 지원사업>
맨 처음 기금을 만들기 위해 이효리씨와 함께 논의하면서 어르신께 필요한 지원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때가 기억이 난다.
그 기억이 생생한데 벌써 2012년 2월의 일이다. 벌써 3년이나 진행된 지원사업.
연간 4천만원의 규모로 3년간 꾸준하게 진행되었고 연도별, 연료별 지원현황을 표로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어르신 난방비 지원사업> 연도별 지원현황
|
석유 |
연탄 |
도시가스 |
LPG |
계 |
2011~2012 |
185 |
32 |
14 |
8 |
239 |
2012~2013 |
134 |
7 |
38 |
7 |
186 |
2013~2014 |
127 |
10 |
48 |
7 |
192 |
계 |
446 |
49 |
100 |
22 |
617 |
얼마 전에 협력단체인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와 사업평가회의를 가졌었다.
협력단체를 통해서 어르신들이 난방비 지원을 받으면서 어떠셨는지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어르신들은 난방비 지원에 대체적으로 만족하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특히 난방비 때문에 전기장판에 의지해서 생활하시던 분들이 난방을 하면서 온수 사용에 굉장히 좋아하신다는 말씀이셨다. 그간 3년간의 결과보고서를 보면서 온수 얘기가 특히 많았던 것이 생각났다. 온수를 사용하시면서 겨울철 위생관리에 도움이 되어 더 건강하게 생활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난방비 지원으로 온수가 나와요
또 겨울 내내 따뜻하게 보내기에는 부족한 양이지만 일정 기간 동안이라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는 안정감, 누군가 보호를 받고있다는 위로 등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많은 지지를 받게 되었다는 어르신들의 피드백이 있었다.
전국적으로 어르신들이 사용하시는 난방연료를 보면 대부분 대도시 지역에는 도시가스 또는 중앙난방, 농촌 지역은 연탄이나 기름보일러가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는데 재단의 경우 어르신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난방 형태에 따라 모두 지원이 가능하여 좋다는 말씀도 해주셨다.
한가지 연료만 지원하게 되면 아무래도 지역별 편차 때문에 지원이 되지 못하는 곳도 발생할 수 있는데, 다양한 지원으로 어르신께 필요한 난방비를 지원할 수 있는게 이 사업의 강점이라고 한다. 실제로 한가지 연료만 지원하는 사업은 종종 있는데 어르신난방비지원사업처럼 다양한 형태의 난방을 포괄해서 지원하는 것은 굉장히 드물다고 한다.
재단의 다른 배분사업에 비해서 지원금액이 적은건 아니지만 석유 같은 것은 기본 단가가 비싸서(최대 27만원 지원) 지원받는 어르신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 늘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래서 더욱 필요한 사각지대 어르신께 지원이 가도록 노력하지만, 현장에서는 한정된 재원에 늘 아쉬워하신다. 특히 어르신을 직접 만나는 분들은 죄송한 마음에 마음 한켠이 무거워지신다고 한다.
<어르신 난방비 지원사업> 이렇게 쓰입니다
자원봉사활동
효리기금을 개설할 때부터 이효리 님은 지원사업 외에 본인이 함께 참여해서 나누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민하셨다.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만 생각하는 일방적이지 않은 방법을 고민하고, 단체와 함께 방법을 모색했다.
그렇게해서 탄생한 아현동 이효리! (본의 아니게 블로그가 연예뉴스에 소개되면서 많이 알려졌다. 역시 이효리 님의 인기!)
처음 지원사업을 시작했던 2011년 겨울에는 난방비 중에서 연탄을 지원받는 어르신께 팬들과 함께 연탄배달을 했다.
연탄 배달 뿐 아니라 추가 기부로 쌀이나 라면 등 생필품도 함께 지원을 했다.
털털하고 열심히 일하는 이효리 님도 그렇지만 알아서 척척 해주는 팬 분들도 대단했던 하루-
연탄과 생필품 배달하는 모습
첫번째 봉사활동 뒤 또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열정적인 이효리 님의 요청으로 진행된 두번째 자원봉사활동-
두번째 활동은 연탄배달과 함께 찬바람을 막는 문풍지 붙이는 활동도 함께 했다.
찬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그리고 2012년에는 헤어, 메이크업, 사진 전문가와 함께 어르신께 영정사진을 찍어드리는 활동을 진행했다.
전문가가 직접 헤어, 메이크업은 물론 사진도 찍어드리고 최종적으로는 액자에 넣어 보내드렸다.
전문 스튜디어 못지 않은 영정사진 촬영현장
사실 봉사활동도 봉사활동이지만 2년간의 활동에서 내가 감동을 느낀 것은 이효리 님의 소박하고 진솔하게 사람을 대하는 태도였다.
연예인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수수하고 꾸밈없는 모습, 그리고 어르신들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진솔하게 다가가는 모습.
특히 어르신들을 만나기 전에 유자차를 직접 만들어 온다거나 털모자를 직접 뜨개질로 떠오는 모습은 어르신 뿐 아니라 나까지 감동시켰다.
이효리님이 직접 만든 유자차와 털모자
세번의 자원봉사 동안 함께 해준 팬들과 이효리 님의 친구들. 자기 혼자보다 주변의 사람들과 함께 자원봉사를 하고 싶었던 이효리 님의 마음처럼 좋은 사람에게는 좋은 사람이 모인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따뜻한 사람들이었다.
<자원봉사활동> 모아 보기
마음을 모아 함께 만드는 <효리기금>
아름다운재단의 기금에는 매칭라는 형태로 기금의 뜻에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이 동참하여 기부할 수 있다.
그 매칭기부자의 기부금도 <효리기금>에 함께 적립이 되어 난방비 지원사업을 지원하는데, <효리기금>은 얼마나 많은 기부자들이 동참하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효리기금> 연도별 매칭기부자 수 및 기부금액
년도 |
매칭 기부자 수 |
기부금액 |
2012 |
171명 |
약 118,000,000원 |
2013 |
98명 |
약 23,000,000원 |
2014 |
85명 |
약 7,000,000원 |
합계 | 215명 | 약 148,000,000원 |
* 2012년 기부금액은 이효리 님 기부금이 포함되어 있으며, 매칭 기부자 수에 중복자는 제외하였습니다.
<효리기금>은 정기기부로 매칭하는 기부자가 많은 기금 중 하나이다.
어떤 사람은 이효리라는 사람의 뜻에 동참해서 기부를 시작했을 것이고, 어떤 사람은 어르신께 난방비를 지원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동참했을 것이다.
어떤 마음을 가지고 기부를 시작했든 모두가 함께 만든 <효리기금>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함께 만들고 함께 이루어가는 <효리기금>, 언제나 응원을 보낸다.
아름다운재단은 추위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해 겨울 난방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추운겨울, 난방비 걱정에 몸도 마음도 추운 어르신들. 저소득 어르신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함께해주세요~ <효리(孝利)기금> 기부하기
지애킴 모금국 중개사업 담당│김지애 간사
그렇게 안보이지만 사실은 낯가림, 오덕기질, 소심함 보유자. 그리고 몽상가적 기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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